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20일(현지시간)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연설에 나서 "카멀라는 즐거운 전사(joyful warrior)다. 그것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항상 해왔던 일을 그녀의 국가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정의를 실현하는 데서 기쁨을 찾고 내 부모님이 나한테 가르쳤듯이 불한당들에게 맞선다"며 "그녀는 싸움에서 절대 도망치지 않으며 정면으로 맞서는 게 겁쟁이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자신이 변호사 일을 하면서 만난 고객에게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화번호를 받았고 오전 8시 30분에 전화해 횡설수설하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그 메시지를 저장해 결혼기념일 때마다 다시 들려준다고 말해 당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2일이 결혼 10주년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 가족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지 결정해야 한다. 난 우리 가족의 미래를 카멀라에게 맡겼다. 내가 한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다.
그는 첫 번째 부인과 2009년 이혼했고, 2013년 해리스 부통령을 지인 소개로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첫 번째 결혼에서 아들 콜과 딸 엘라를 낳았으며 성인이 된 두 자녀는 해리스 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엘라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이 몇 년 전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겨냥해 '자식없는 캣 레이디'라고 공격한 발언이 공개된 뒤 "우리가 있는데 왜 자식이 없느냐"며 앞장서 반박하기도 했다.
유대계인 엠호프는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유대교 회당에 같이 가는 등 아내 덕분에 신앙이 깊어질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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