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만나 윤석열 정권 견제를 위해 연대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표 취임 인사차 조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두 당은 '사람인'(人) 자처럼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지는 관계이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며 "우당(友黨)으로서 최종적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그는 "두 당의 관계는 협력적 경쟁 관계이자 경쟁적 협력관계"라며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당장 시급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파탄지경인 민생 회복 문제, 그리고 정권교체"라며 "이 대표가 선봉에 서서 3가지 과제의 해결사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정기국회가 시작할 텐데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데 있어서 찰떡궁합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 대표의 취임 축하 선물로 선인장을 보낸 것에 대해 "선인장 꽃이 다 아시다시피 사막이라는 매우 열악한 조건, 험난한 조건에서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며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되시라는 마음을 담아 선인장을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말씀하지 않으셔도 저야 진심을 너무 잘 안다"며 "선인장 선물 하시길래 이거 가지고 혹시 찔리라고 왜곡하지 않을까 약간 걱정했는데, 그걸 빨리 설명을 해주셔서 더 이상 왜곡은 없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귀한 꽃을 반드시 피워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공개 발언 이후 약 30분간 양당 수석대변인이 배석한 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대화 이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 정국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서로 인식을 같이했다"며 "정기국회가 곧 시작되는데 국민들이 보기에 흡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양당이 긴밀하게 협력해가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대한 대화도 추가로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공개 발언을 했기에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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