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에서 반딧불이 보자"…대구 달서구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완공

달성습지·도원지 잇는 진천천 복구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마친 진천천의 모습. 대구 달서구청 제공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달서구 진천천이 새롭게 태어났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왔던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진천천 상류인 도원지와 지역 최대 하천습지인 달성습지 간 단절된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고 생물의 이동성 확보를 위한 생태 네트워크를 조성하고자 진행됐다. 지난 2020년 9월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 총 사업비 39억원이 투입됐다.

달성습지와 도원지를 연결하는 진천천은 도시개발로 인해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생물의 서식 및 연결 통로 기능이 약해졌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도원지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발견되고, 수밭골천에서 반딧불이가 확인되면서 이를 보호하고 연결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달서구는 달성습지에 서식하는 수달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과 야생생물이 진천천 내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연형 여울과 지형과 어울리는 보금자리 및 쉼터 등을 조성했다.

달서구는 향후 도원지 상류인 수밭골천에 소하천 정비사업과 연계해 반딧불이 및 소생물 서식처를 조성하여 수밭골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위한 자연환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대구 최초로 그린시티로 선정된 달서구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도심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