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족센터가 주최한 제5회 결혼이민여성 한글 백일장에서 이미래(필리핀)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항시가족센터는 21일 포항시가족행복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한글 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했다.
'읽고 쓰는 꿈'을 주제로 이번 백일장에서 이미래 씨는 '갈매기둥지로 날아온 독수리!'라는 제목의 글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 씨는 다문화가정 선배로서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결혼이민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새로운 꿈을 꾸며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는 내용을 자신의 글에 담담히 담았다.
특히 초기 정착 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좌충우돌 여러 가지 해프닝을 재미있게 잘 표현했고 '배워서 타인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잘 표현돼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래 씨는 "대상을 수상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많은 염려와 걱정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응원과 격려의 상이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잘 지도해 주시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도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백일장은 일상의 이야기를 수필과 일기, 시, 편지, 삼행시 등의 형식으로 자유롭게 참여했으며 총 50여 편이 센터에 접수됐다.
'결혼이민자 한글 백일장'은 2020년 처음 시작돼 매년 열리고 있다.
안연희 포항시가족센터장은 "올해는 다양한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많아 심사하는 동안 많이 웃기도 하고 감동의 눈물도 많이 흘렸다. 특히 작년에 백일장에 참여한 결혼이민여성들의 글의 내용과 표현력이 많이 향상돼 한국어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은 한국어로 말하고 쓰는 것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더 나은 내일의 소중한 꿈을 당당하게 이룰 결혼이민여성들을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가족센터 한국어교육은 지난 2월 19일 개강해 현재 단계별 소통한국어 5개 반과 실용한국어 3개 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어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가족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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