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기업 자금·인력난 해소 위해 3개 부처 맞손

산업·교육·과기정통부 '지역발전 프로젝트 협업안'…연말 1100억 펀드조성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부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대전 유성구 바이오오케스트라 회의실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부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대전 유성구 바이오오케스트라 회의실에서 '지역발전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역기업이 겪는 자금난과 인력난 등 경영 애로를 덜어주고자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기업이 지방대와 함께 첨단 신산업 분야의 중대형 연구를 개발하며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다.

22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은 지역발전정책 협업을 강화하고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 부처는 협약을 통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를 바탕으로 인재 양성-취·창업-연구개발-정주로 이어지는 지역발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 부처는 협약과 함께 라이즈 체계에서 이뤄질 '지역발전 프로젝트 협업 방안'도 발표했다. 먼저 산업부가 지역산업 활력 투자기금(펀드)을 통해 지역 유망 기업의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면 교육부는 지역 대학이 해당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설을 돕는다.

펀드는 비수도권 지역의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산업부 정책펀드다. 현재 260억원 규모로 1차 펀드를 운용 중이다. 연말쯤 1천1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맞춤형 인재양성에 돌입한다.

교육부와 산업부는 지역 주도의 차세대 혁신 기술 개발도 함께 지원한다. 지역 주도의 차세대 혁신기술을 직접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지역 기업과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개발(R&D) 과제를 신청하면 산업부는 기업에, 교육부는 대학에 연구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지역 거점 국립대와 출연연구기관 간 인력 양성·기술 이전 등을 지원하는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지원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선정한 충청권, 호남·제주권, 동남권, 대경·강원권 등 4개 권역 플랫폼을 중심으로 각 지역 라이즈 계획과의 연계, 지역 라이즈 센터와의 협업을 추진한다.

안덕근 장관은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실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기업과 산업이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에 생기가 도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며 "앞으로 부처 간 벽을 허물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도 "내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라이즈로 지역의 혁신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도 "관계부처와 지역 혁신을 위한 협업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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