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22일 발생한 10호 태풍 산산의 예상경로가 전날 열대저압부 또는 열대요란 시기 전망과 비교, 서쪽으로 옮겨졌다.
북서진 후 북동진으로 C자 커브를 그리며 26일 이후 일본 도쿄 상륙이 예상됐으나, 이 C자 커브를 서쪽으로 옮긴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럴 경우 좀 더 서쪽으로 가면 오사카행, 덜 서쪽으로 가면 나고야행이 점쳐진다.
▶우리 기상청의 22일 오전 10시 업데이트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북서쪽 500여km 해상에 위치, 북서진 경로를 밟고 있다.
이어 27일 오전 9시쯤 오사카 남쪽 400여km 부근 해상에 다다르는데, 이때까지도 북서진 경로를 유지한다.
일본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도 같은 경로를 전망 중이다.
한·미·일 기상당국은 보수적으로 닷새치 예상경로를 내놓는데, 그 이후 전망은 이렇다.
▶수정 여지가 큰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Ensemble(앙상블) 모델을 살펴보면, GEFS 모델의 경우 앞서 도쿄행을 전망하다가 (앞서 언급한대로)C자 커브를 서쪽으로 옮긴 전망으로 수정했다. 미에현 일대를 통해 일본 본토에 상륙, 나고야 일대를 거쳐 잠시 바다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일본 도호쿠 지역 아오모리 일대를 스치는 경로다.
ECMWF 앙상블 모델에서는 태풍 산산의 상륙 지점이 미에현 서쪽 나라현과 와카야마현일 것으로 본다. 이어 좀 더 북동진하면 오사카 일대다.
물론 두 모델의 차이는 태풍의 넓은 세력 범위를 감안하면 큰 의미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오사카와 나고야 거리는 130여km 정도다.
아울러 전날 도쿄행 전망이 하루 만에 서쪽으로 옮겨졌듯이, 일본 상륙이 전망되는 닷새 후쯤(27일 또는 그 이후)까지 주변 고기압 배치 변화 등 변수를 계속 따져봐야 한다.
가령 일본기상청의 하루 뒤인 23일 오후 9시 전망 일기도는 이런데(아래 이미지 참조), 맨 아래 10호 태풍 산산이 따라갈 고기압 서쪽 가장자리 윤곽이 어느 정도 보인다. 이게 27일쯤 어떻게 그어져 있을지가 관건이다.
태풍 산산은 닷새 뒤까지 바다만 이동하며 수증기를 빨아들여 점점 강해진다. 27일 오전 9시쯤 강도 '강' 상태까지 강해진다. 태풍 강도는 중, 강, 매우강, 초강력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최전성기의 태풍이 상륙하는 지점이 어디일지 여부가 태풍 피해 대비 및 실제 피해 정도와 연결되는 부분인 것. 다만, 태풍은 땅에 들어선 후에는 '먹이'인 수증기를 바다처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없어 위력이 약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산산(Shanshan)은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중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를 가리키는 애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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