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이끌 K-GKS 장학생 33명 경북도청 방문

이공계 우수 인재 33명, 석사 28명 박사 5명... 인도네시아 등 15개 국가서 선발
포항공대·금오공대·안동대·대구대, 석·박사 과정 후 지역 우수 기업 및 연구소 취업 연계

22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K-GKS(K-Global Korea Scholarship) 33명의 장학생들이 장학 증명서를 받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외국인 인재 유치를 위해 선발한 33명의 2024 K-GKS(K-Global Korea Scholarship) 장학생들이 22일 경북도청을 방문했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K-GKS는 올해 첫 시행된 사업으로 도내 신산업 육성과 첨단 사업 연구 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이는 이공계 석‧박사급 외국인 인재들에게 경북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 지역 주도 외국인 인재 유치 모델이다.

장학생 선발은 해외 이공계열 학부 또는 석사 과정을 졸업한 외국인 중 백분율 환산 점수 80%이상 또는 출신 대학 QS 대학 평가 300위 이내 등을 기준으로 했다.

모집 기간 중 80여 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제출했고, 최종 33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이날 장학 증명서를 받기 위해 도청을 찾았다.

장학생들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르완다, 미얀마, 케냐, 방글라데시, 베트남, 에티오피아, 스리랑카 등 15개국의 다양한 국적에서 선발됐다.

석사 과정 진학자는 28명, 박사 과정 진학자는 5명이다. 이들은 토목·환경, IT 융복합, 기계, 의료 등 기존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선발된 석·박사 과정 외국인 장학생에게는 ▷입국 항공료 ▷등록금 또는 어학 연수비 ▷학업 장려금(학위과정 월 130만 8천원·한국어 과정 월 117만 5천원) 등을 지원한다. 석사 과정 학생은 2년, 박사 과정 학생은 3년간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각 대학이 MOU를 체결한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피앤티,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의 기업, 연구소와 연계해 취업 지원도 제공한다.

K-GKS 학생들은 수학 대학으로 선정된 4개 대학(포항공대·금오공대·안동대·대구대) 중 지원한 대학으로 입학해 다음달부터 학위과정 또는 한국어 연수를 시작한다.

이들은 학위과정으로 진학하기 앞서 오는 28일 경북글로벌학당 3기 과정에 참여한다.

경북글로벌학당은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한국어 및 사회통합 교육장으로 학생들은 한국 생활에 필요한 법과 생활 상식 등을 배우고, 문화 탐방과 체험 활동까지 모두 마치면 수료증을 받는다.

장학생 얀토 칼렙(Ryanto Kaleb) 씨는 "인도네시아의 POSCO에서 기계설비, 설비진단, 예방정비와 관련된 일을 해봤고, 일을 하다 보니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K-GKS 장학생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계 엔지니어링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한국 POSCO에서도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장학생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박사 학위 받고 지역에 취직하면 이민도 받아주고 부모도 정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북을 전 세계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