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립운동 정신 잇는다…계성중 내 부지에 '3·8 만세 운동 기념 공원' 설립

계성학교, 지난 21일 공원 완공 기념 행사 진행

계성의 정신을 실현한 대구 3·8 만세 운동을 기리기 위해 계성중학교 내 부지에
계성의 정신을 실현한 대구 3·8 만세 운동을 기리기 위해 계성중학교 내 부지에 '3·8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이 설립됐다. 계성고 제공

계성의 정신을 실현한 대구 3·8 만세 운동을 기리기 위해 계성중학교 내 부지에 '3·8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이 설립됐다.

계성중학교는 3·8 만세 운동 기념 공원 완공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지난 21일 기념공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계성학교는 1919년 전국적으로 전개된 3·1 독립 만세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교감 김영서, 교사 백남채 등의 기획 아래 3월 8일을 거사일로 결의했다. 이에 학생 김삼도, 이승욱, 허성도, 김수길, 김재범, 이이식 등이 아담스관 지하에서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대구 만세운동을 주도적으로 계획, 준비했다.

3월 8일 오후 1시 계성학교 교사와 학생 전원은 김영서 교감의 지휘로 '서문외장(西門外場)'(현 서성로네거리)에서 1천여 명의 군중과 함께 만세운동을 일으켰다.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3월 10일 덕산시장(현 염매시장)에서 2차 만세 시위를 진행했다. 또 공개적 활동이 힘든 상황이 되자, 학생들은 지하로 숨어 비밀결사조직인 '혜성단'을 조직해 중국 등 나라 밖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며 일제에 항거했다.

이 정신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계성학교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계성중·고 졸업생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계성에 대한 애교심을 바탕으로 학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 공원 건립을 후원했다.

윤 회장은 완공 기념 축사에서 "3·1 운동과 3·8 만세운동은 맥을 같이 하는 우리 겨레의 함성이며 자랑스러운 계성의 정신이 담긴 만세운동"이라며 "전국에서 일어난 3·1 만세운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계성의 봉사, 개척 정신이 대구 지역 민중의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인물 대부분이 계성학교의 교사와 학생"이라며 "3·8 만세 운동 기념 공원을 통해 그들의 뜻을 기념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이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공원의 의의와 역할을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