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길어진 폭염 등의 영향으로 배추‧무 등 시설채소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만큼 가용 수단을 동원해 수급 안정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주요 성수품 중 사과·배는 작황이 양호하고 햇과일 출하 이후 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이며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복숭아 가격은 33.9% 하락했고 참외는 27.3% 떨어졌다. 하지만 배추와 상추는 6.7%, 9.3%씩 상승했고 애호박·무·오이도 각각 12.3%, 13.7%, 19% 올랐다. 축산물 중에선 한우 가격 등이 9.2% 줄어들었고 명태 12.7% 등의 가격은 상승했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출하 조절·비축 물량 방출 등 정부 가용 물량을 하루 최대 400톤(t)까지 방출하고 출하장려금 지원으로 민간 물량 출하를 병행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주부터는 국내 여름 배추 주산지인 안반데기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 피해를 입은 상추는 다시 심어 재배한 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보이고 오이는 일조량 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이달 하순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 및 비축물량 방출 등 성수품 공급 관리 방안이 논의됐다. 추석 전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등 장바구니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 논의 결과 등을 반영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다음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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