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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온열질환자 3천명 넘었다…누적 사망자는 28명

환자 수, 2018년 이어 2위…9월까지 집계 이어지면 더 늘어날지도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를 하루 앞둔 21일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의류 매장 쇼원도에 가을 옷이 진열돼 있어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한여름에 가까운 가벼운 옷 차림으로 대비된 모습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를 하루 앞둔 21일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의류 매장 쇼원도에 가을 옷이 진열돼 있어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한여름에 가까운 가벼운 옷 차림으로 대비된 모습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7일 오후 119구급대원들이 온열 질환자를 경북대병원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7일 오후 119구급대원들이 온열 질환자를 경북대병원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올해 여름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3천명을 넘어서 역대 두 번째 수치를 기록했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28명이다.

22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전국서 23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 발생해 3천19명이 됐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명 늘어난 5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름 온열질환자 수는 질병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운영된 2011년 이래 역대 두 번째 수치로 기록됐다.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나온 해는 역대 최악의 더위로 여겨지는 2018년이었다. 이 해에는 사망자 48명을 포함해 총 4천526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매년 5월 20일에 시작해 9월 30일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올해 총 누적 환자 수는 한달여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월 초까지 폭염과 열대야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자의 31.4%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돼 고령층이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질병청은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33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될 경우 65세 이상에서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질환과 인지기능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대구시 또한 폭염 대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대구시청과 각 구·군청 직원 90명이 폭염대처를 위한 상황근무에 나서고 있으며, 쿨링포그, 그늘막쉼터, 분수광장 등 폭염저감시설 2천399개 중 2개를 제외한 2천397개를 모두 가동 중이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생활지원사, 방문간호사, 자율방재단, 각 동 통장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7천여명이 전화 또는 자택 방문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돌보고 있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문자 서비스 등 홍보 활동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령 농업인과 기저질환자의 온열질환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폭염취약시간대(14시~17시)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예찰 및 홍보를 강화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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