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선 8기 살기 좋아진 달성] ④문화가 싹트기 좋은 달성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창작 오페라 '사문진 - 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 첫 시도
지역 대표 축제 '달성 100대 피아노축제',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업그레이드

우리나라 최초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에 피아노가 유입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달성 대표 축제
우리나라 최초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에 피아노가 유입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달성 대표 축제 '달성 100대 피아노축제' 모습. 달성군 제공.

인구 27만명의 대구 달성군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가 많다. 그 중 '달성 100대 피아노축제'와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달성에서 싹을 틔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달성 100대 피아노축제'는 1900년 3월 26일 우리나라 최초로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에 피아노가 유입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축제다.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며, 공연뿐만 아니라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젊은 작가들이 기성 미술계의 경직성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해 달성군 다사읍 강정보 일원에서 매년 열리는 현대미술축제이다.

특히 올해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창작 오페라를 처음으로 달성군 무대에 올려 지역 사회와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달성군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창작 오페라가 오는 10월 사문진 무대에 오른다. 이번 오페라에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 모습. 달성군 제공.
달성군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창작 오페라가 오는 10월 사문진 무대에 오른다. 이번 오페라에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 모습. 달성군 제공.

◆첫 시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창작 오페라

달성군은 달성 100대 피아노에 이어 사문진을 배경으로 피아노 최초 유입과 관련된 창작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민참여 파크 오페라 '사문진 - 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는 피아노의 최초 유입지인 사문진 나루터를 배경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오페라로, 달성군의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달성문화도시센터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법정문화도시 달성군이 시민과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전문 예술인의 영역이었던 오페라 공연에 일반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지역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뿐만 아니라 제작해 보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지난 6월 주·조역 선발 오디션이 열렸으며, 경력이 단절된 성악인, 가곡 동호인뿐 아니라 평소 노래와 연기에 관심이 많은 시민 등 오페라를 꿈꾸고 희망하는 시민 참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종적으로 15명의 시민이 오페라 가수로 선발됐다.

시민참여 파크 오페라
시민참여 파크 오페라 '사문진 - 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 공연을 위해 출연진들이 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다. 달성군 제공.

이 창작 오페라는 1900년대 피아노가 처음 유입된 사문진 나루터를 배경으로 반가의 여식(女息) '하빈'과 신분 차이로 인해 속앓이를 하는 '현풍'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거부하는 하빈의 아버지 윤단산과 서양 음악의 상징인 피아노를 가져오려는 하빈과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픽션을 가미한 작품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도 재미를 더한다.

주역에는 전문 에술인인 윤성회 소프라노(하빈 역), 테너 석정엽(현풍 역), 바리톤 추장환(정보 역), 바리톤 정재훈(단산 역)이 출연하며, 조역에는 김민하(세천 역), 박형은(유가 역), 장재균(사보담 역), 이현진(에피 역)이 열연한다.

주·조역 외에도 달성군립여성합창단과 시민들이 참여한 오케스트라, 전문 예술인 등이 달성군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완성시켰다.

공연은 10월 5일 화원읍 화원동산 사문진 야외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객석에 돗자리존을 마련, 시민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오페라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과 내부 전시장에서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오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과 내부 전시장에서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그래도, 낭만'이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모습. 달성군 제공.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그래도, 낭만'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오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과 내부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미술제는 '그래도, 낭만'(Against All Odds)이라는 주제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계를 아우르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곽훈, 김영진 등 1970년대 현대미술을 이끈 작가들부터 청년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작가들까지 총 40명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의 모태이자 정신적 근간인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의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강효연 예술감독은 "'낭만, 영원, 꿈, 믿음, 도전, 유토피아'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그래도, 낭만'(Aainist All Odds)이라는 전시주제를 통해 인간이 바라보는 생과 사, 그리고 불멸과 영원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과 바람의 형태들을 드러내며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미술제에는 실내 전시장까지 전시 영역을 확대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모습. 달성군 제공.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미술제에는 실내 전시장까지 전시 영역을 확대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모습. 달성군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내 전시장까지 전시 영역을 확대했으며, 야외 전시장의 경우 1970년대 현대미술을 이끈 곽훈 작가의 퍼포먼스와 김영진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미디어, 설치, 사운드, 조각 등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달성문화도시센터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청년작가 공모 수상작도 함께 전시된다.

실내 전시장도 회화작품에 국한되지 않고 달천예술창작공간 제4기 입주작가의 작품들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연출했다. 오는 7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달성군이 자랑하는 대표 축제
달성군이 자랑하는 대표 축제 '2024 달성 100대 피아노'가 오는 28일 사문진의 가을 밤 정취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달성군 제공.

◆피아노 100대가 펼치는 향연, 달성 100대 피아노

오는 28일 오후 7시 화원읍 화원동산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는 달성군이 자랑하는 대표 축제 '2024 달성 100대 피아노'가 열린다.

달성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대구시와 야마하 뮤직코리아(주)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정상급 출연진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포토존,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17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로컬 100 지역문화 상품·브랜드 부문'에 선정된 '달성 100대 피아노'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보다 진화된 문화예술축제로의 정체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달성군은 설명했다.

달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행사 개최일을 이틀에서 하루로 줄이고, 기존 프로그램의 장점은 계승하되 단점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달성 100대 피아노'만의 차별성을 나타내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콘텐츠의 독창성과 10년 이상의 운영 노하우,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라는 역사성을 더해 법정문화도시 달성군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문화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달성 100대 피아노 축제는 올해 처음 하루 공연으로 축소하면서 더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달성군 제공.
달성 100대 피아노 축제는 올해 처음 하루 공연으로 축소하면서 더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달성군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가 예술감독으로 선정됐다. '신박듀오'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신미정 씨와 박상욱 씨, 촉망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최이삭 씨가 파트별 리더를 맡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96명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100인 피아니스트 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올해 공연을 위해 구성된 '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최연소 원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김광현 지휘자가 함께해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거장 유키 구라모토와 이 시대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조윤성 씨, 드러머 이상민 씨, 베이시스트 박제신 씨가 함께하는 재즈 트리오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유한 가수 박정현 씨의 무대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화원 사문진의 가을밤을 낭만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달성 100대 피아노 축제 관계자는 "클래식을 비롯해 재즈와 뉴에이지 장르를 배치해 피아노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모든 공연은 MR(Music Recorded) 사용 없이 라이브 연주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축제의 예술성을 더하고자 한 올해의 중요한 기획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달성문화재단 홈페이지(www.dsart.or.kr) 및 달성문화도시센터 홈페이지(https://blog.naver.com/dalseonghada)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동기획 달성문화재단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