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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는데…문신한 남성들 웃고 춤춰" 부천 화재 목격자 '분노'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화재 현장.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화재 현장. 연합뉴스

지난 22일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건 당시 현장 인근에서 손뼉을 치며 웃으면서 춤을 춘 사람이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와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채널A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한 목격자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제가 본 각도에서는 처음에 분명히 연기만 나왔다. 연기가 한참 올라오고 나서 불꽃은 나중에 올라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불이 올라오고 있을 때 소방 사이렌이 울렸는지, 아니면 그 이후인지 모르겠다. 꽤 근접한 시간에 소방 사이렌이 울렸던 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숙객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던 순간을 언급하며 "제가 인터뷰로 이런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누군가 춤추는 사람이 있었다. 박수 치고 좋다고 웃고.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몇 명의 남자가 그랬다. 저 말고 목격자가 많다.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웃고 떠들고 깔깔 대며 춤추는 사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인데 여기(팔)에 문양(문신)을 잔뜩 새기신 분들이었는데 그건 아니다. 사람이 죽었는데"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호텔에는 27명의 투숙객이 있었고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유독가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국에 따르면 불은 810호 에어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투숙객이 머물던 8~9층으로 유독가스가 번지면서 많은 사상자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사망자 중 남녀 2명은 건물 밖에 설치된 에어매트에 뛰어내렸지만, 매트가 뒤집히며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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