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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나라 살림은 어떻게 될까…정부 예산안, 다음주 공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26∼30일에는 내년 나라 살림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정부의 예산안이 공개된다.

소비 등 내수를 살리기 위한 방안도 발표되고, 최신 실물경기·가계소득·금리 흐름 관련 통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 결과 등도 잇따라 나온다.

정부는 다음주 중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을 내놓는다. '세수 충격'으로 정부의 살림살이가 빠듯한 상황에서 총지출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예산안과 관련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민생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예산안"이라며 "다양한 정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과제 중심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오후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어 추석 민생 안정 대책도 확정할 예정이다.

명절 성수품의 가격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리고, 내수 소비를 진작하는 방안이 담긴다.

통계청은 29일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상황을 반영한 지표다.

지난 1분기 가구당(1인 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은 512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3개 분기 연속 증가하기는 했지만, 증가 폭이 전 분기 3.9%에서 1%대로 크게 둔화한 데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에는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 통계가 나온다.

제조업·수출과 내수 부문의 온도 차 속에 산업생산,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들의 엇갈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발표되는 '6월 인구동향'에서는 분기별 출산율이 관심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1분기 0.76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0.70명선으로 떨어진 바 있다.

최근 출생아 수가 반짝 반등하는 흐름이지만, 작년 2분기 출산율(0.71명)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 0.60명선까지 낮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1%로 5월(3.55%)보다 0.04%포인트(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도 한 달 사이 4.49%에서 4.26%로 0.23%p 낮아져 2022년 6월(4.23%) 이후 2년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이런 예금·대출 금리 동반 인하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이다.

하지만 7월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따라 은행들이 여러 차례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해온 만큼, 7월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도 시장 흐름을 거슬러 반등했을지 주목된다.

우리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PF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끝나고, 시장을 통한 경·공매 등 매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29일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까지 금융회사들로부터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아 현장점검을 하고,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구조화 계획을 제출받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5월 구조조정('유의'·부실우려' 등급) 대상 사업장 규모가 전체의 5∼10%, 경·공매가 필요한 사업장은 약 2∼3%로 추산한 바 있다.

실제 사업성 평가 결과, 부실우려 사업장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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