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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권에 들어온 금리인하…투자자금 채권형 상품으로 쏠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투자 자금이 채권형 금융 상품으로 쏠리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2일 기준 61조2천662억원으로 한 주 전(60조1천242억원)보다 1조1천420원 증가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8조8천401억원으로 같은 기간 1천76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쏠림은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부터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릴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이 같은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다. 물가 수준만 봤을 때는 금리인하 요건을 갖췄지만,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달렸다.

채권시장에선 한은의 금리인하가 오는 10월 내지 11월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에 유입된 개인 자금이 22일 기준 총 3천320억원으로 지난 7일 2천28억원 대비해 1천억원이 넘게 추가로 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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