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도로 새로운 울진시대 연다

동해선(포항~삼척) 개통에 따른 선제적 대응

오는 12월 개통을 앞구고 있는 동해선 울진역 모습. 울진군 제공
오는 12월 개통을 앞구고 있는 동해선 울진역 모습. 울진군 제공

교통이 불편한 탓에 '육지 속 섬'이라고 불리던 경북 울진군.

하지만 힘든 교통 여건 속에서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울진'이 철도 개통을 앞두고 힘찬 도약을 준비중이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예타면제까지 이뤄내면서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맞고 있다.

오는 12월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철도가 개통돼 울진에도 열차가 힘차게 달릴 전망이다.

동해선(포항~삼척)은 2018년 포항~영덕 구간이 1단계로 개통 완료됐으며, 영덕~삼척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이번 동해선 개통을 통해 동해선 단선 전철화 사업 구간에 'ITX-마음'이 운행되며, 정확한 운송 일정은 철도 공사의 수송 계획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울진군은 이번 철도 개통으로, 새로운 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외부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관광객들이 더 많이 울진을 찾아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해안 허리 경제권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진군은 이번 동해선 개통이 울진군 발전과 더불어 군민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먼저 철도 운행과 관련해 '환승 없는 서울 노선 개설'을 위해 관계기관에 지속적인 건의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계획된 'ITX-마음'과 더불어 'KTX-이음' 열차가 병행 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철도 시대 개막과 함께 울진을 방문할 관광객들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열차개통에 따른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철도와 대중교통을 연계한 관광상품에 인센티브를 제공, 관광 접근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철도 개통 전인 9월부터 12월까지는 인근 포항, 영주, 동해역과 연계한 체류형 철도 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2025년 1월부터는 울진역으로 직접 모객하는 철도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철도역에서 울진 관광지로 이동 편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해선 개통은 단순한 교통수단 도입의 의미를 넘어 많은 의미가 있다.

출향인 A 씨는 "지금껏 고향을 기차 타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제 열차가 개통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관광객 B 씨는 "울진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하고 싶어도 차로 오가는 게 힘들어서 좀 망설여졌는데 열차가 생기면 더 많이 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울진군은 이번 철도 개통이 경제적, 문화적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개통 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군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철도 개통이 대도시로 이동하는 군민들의 불편함을 덜어 주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운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울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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