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중앙경찰학교 문경으로 모셔라” 폭염보다 뜨거운 유치전…시민 60%서명

유치염원 서명 4만2천명 돌파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거리 곳곳 역대급 현수막 물결
문경시 경찰도시 선포식 개최

지난 23일 문경 문회아트홀에서 문경시와 제2중앙경찰학교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주대중)가
지난 23일 문경 문회아트홀에서 문경시와 제2중앙경찰학교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주대중)가 '경찰도시 문경' 선포식을 열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 인구의 60% 이상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참가하는 등 지역사회의 유치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제2중앙경찰학교 서명운동에 돌입한 지 20일 만에 4만2천여명이 서명, 이달말까지 5만 여명 서명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문경시가 진행한 서명운동 중 가장 빠른 속도로 4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거리 곳곳에 내걸린 응원현수막도 각급 기관단체는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까지 가세하는 등 시민 주도의 유치 기원 캠페인과 SNS 홍보도 역대급이라는 반응이다.

문경의 한 자영업체 앞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도현 기자
문경의 한 자영업체 앞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도현 기자

문경시는 지난 23일 문희아트홀에서 '경찰과 문경시민은 하나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경찰도시 문경' 선포식과 제2중앙경찰학교 문경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추진위원회는 주대중 재구 문경향우회장(전 대구가톨릭대겸임교수)이 위원장을 맡아 이끌게 됐다.

경찰청은 미래 치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용인원 연 5천명(건축 연면적 약 18만㎡) 규모의 제2중앙경찰학교를 설립하고자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에 착수했으며 현재 47개 지자체가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 곳곳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도현 기자
문경 곳곳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도현 기자

부지 입지 여건으로 제시한 내용은 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교통과 접근성이 좋은 곳, 주변 문화·관광 자원과 생활 여건이 잘 갖춰진 지역 등이다.

이에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와 가까워 교수진의 상호교류와 교육시설의 공유가 가능하고 국토의 중심 교통요지이자 문화관광스포츠 도시 문경시가 가장 부합한 도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부지 확보를 선제적으로 완료하는 등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문경시가 제안한 마성면 오천리 일대 부지는 오는 11월 개통 예정인 KTX 문경역 바로 옆에 있어 수도권과 영·호남 권역 교육생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이 곳은 행위 제한 없이 신속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부지로 전해지고 있으며 축구장 147개에 달하는 약 112만㎡ 면적으로, 경찰청이 명시한 약 18만 ㎡의 건축 연면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확장성도 큰 곳이다.

또한 이 곳 부지의 소유자는 한 명인 데다가 중앙경찰학교 유치에 성공하면 땅을 매각하겠다는 동의까지 마친 상태다.

신현국 문경시장과 주대중 문경유치추진위원장은 "제2중앙경찰학교 문경유치는 시대의 화두인 지방소멸극복과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며 "경찰과 문경시민은 하나라는 마음으로 경찰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대한민국 중심 문경에서 시작되는 경찰 인재 양성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경시내 곳곳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도현 기자
문경시내 곳곳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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