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고부가가치 도심산단 키운다

국가산단·텍폴 신산업 전환 거점…율하산단, 창업플랫폼 기능 수행
금호워터폴리스, 미래차·로봇 선도

대구 산업단지 조성 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 산업단지 조성 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테크노폴리스를 신산업 전환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도심 첨단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25일 대구시,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지역 내 산업단지 총 24곳의 매출액은 38조9천253억원으로 전년(35조4천911억원) 대비 9.6% 성장했다. 이는 전국 평균(0.5%)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전국 산업단지 수출이 역성장한 반면, 대구 산업단지 수출은 87억6천만달러에서 112억9천만달러로 28.8%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도심산단 육성

대구시는 기존 산업단지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중심의 도심 산업단지도 조성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대구IC·율암IC와 인접해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물류 입지가 좋은 편이다. 또 범안로, 도시철도 1호선 등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다.

율하산단은 첨단 제조업은 물론 인재 확보에 유리하는 이점을 살려 창업플랫폼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의 혁신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금호워터폴리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북대구IC와 인접해 있어 경부고속도로 진출이 쉽고 도시철도 4호선이 들어설 경우 도심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코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호워터폴리스의 경우 이미 미래차·로봇 부품기업 '동보'와 2차전지 모듈·팩을 양산하는 '에스제이이노테크'가 각각 1천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 이달 초에는 롯데칠성음료가 1천200억원을 투자해 금호워터폴리스 내 첨단자동화 광역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산업 집적지인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ICT(정보통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제2 수성알파시티'를 조성해 디지털 산업 기반을 탄탄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 첨단제조 중심지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미래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조성을 시작한 이후 2016년 1단계 준공, 조성사업 완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 엘앤에프는 지난해 대구시와 2조5천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이후 주력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음극재 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대구국가산단에는 농기계 분야 국내 1위 기업 대동의 계열사 대동모빌리티가 전기이륜차, 로봇 등을 양산하는 'S-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또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 쿠팡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자동화 물류센터가 위치해 있다.

2019년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5년만에 입주기업 총 매출 1조2천146억원(지난해 기준)을 달성했고 연간 수출은 1천115억원으로 늘었다.

국가산단과 인접한 대구테크노폴리스는 R&D 허브로 연구기관과 대학이 위치해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본부,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센터 등이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IT융합기술대학원, 계명대 지능형자동대학원 등에서 우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향후 조성될 제2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첨단제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 전체를 보면 남서쪽 국가산단은 첨단제조업의 중심지가 된다. 향후 율하산단, 금호워터폴리스 등 도심산업단지와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 신규 조성 산업단지는 교통 접근성, 입지에 있어 분명한 장점을 지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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