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위스의 경고 "미국 부채는 시한폭탄, 이달 초 증시 급락은 경고"

스위스 재무부 장관 "부채 수준 과도, 국제 금융 위험 요인"
스위스 중앙은행, 3월과 6월에 금리인하 단행

"미국을 보라. 시한폭탄이다. 이달 초 주식시장에서의 작은 급락(mini-crash)은 경고사격"

스위스 카린 켈러-서터 재무부 장관이 미국과 유럽의 부채 수준이 과도하며 국제적인 금융 안정에 위험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켈러-서터 장관은 현지 매체 블릭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프랑스를 예로 들며 "(스위스와 달리 다른 국가들은) 과도한 부채 때문에 더는 행동을 취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이어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표현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부채 수준은 국제 금융 안정과 스위스에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켈러-서터 장관은 스위스의 정책은 엄정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 덕분에 코로나19 확산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지난 3월과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금리를 1.25%로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이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 속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기준 1스위스프랑 가격은 4월 말 1.09달러가량에서 최근 1.18달러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또, 켈러-서터 장관은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자국 투자은행 UBS에 자본 확충을 요구한 정부 조치에 대해서는 스위스 경제를 금융 붕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UBS가 본사를 해외에 이전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대형 은행이 있는 게 스위스 경제에 좋다"면서도 UBS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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