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수백발의 로켓을 쏟아부은 후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1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dpa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1단계가 완벽한 성공과 함께 완료됐다. 이 단계에는 이스라엘 막사와 시설들을 겨냥해 공격 드론(무인기)을 깊숙이 집어넣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적들이 있는 위치를 향해 발사된 카튜샤 (다연장) 로켓이 320발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말 최고위급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암살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보복을 공언한 상황이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가 대대적 공격에 나서려는 정황이 포착돼 선제 대응 차원에서 전투기를 띄워 레바논내 표적들을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표가 나온 직후 헤즈볼라는 보복 개시를 선언하고 다연장 로켓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내 군사기지들을 타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한 시간여간의 공방이 끝나고 현재는 상황이 다소 안정되는 모양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간항공국(CAA)은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 최대도시 텔아비브 인근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항공편의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재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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