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재차 사과했다.
슈가는 25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슈가는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모두 내 잘못이다. 나의 경솔함이 나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슈가는 자신이 속한 BTS 그룹 멤버들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나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며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팬들을 향해서도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부족한 내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슈가는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마지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을 크게 웃돌았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지난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슈가를 사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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