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은 재앙'이라는 것을 양측 모두 알고 있지만, 여전히 전면전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한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으며, '저항의 축'이라는 불리는 4대 이슬람 무장정파(이란 혁명수비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은 무슬림 형제들의 희생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우리가 먼저 치겠다"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국지전 형태의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확전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달 헤즈볼라 최고위급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암살을 계기로 고조됐던 긴장을 25일(현지시간) 거센 무력 공방을 통해 표출했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 징후를 먼저 포착한 이스라엘이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선제 타격했고, 헤즈볼라는 곧바로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과 드론 320기를 출격시켰다. 수천기의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예방 차원에서 선제 타격했다는 이스라엘은 물론 이스라엘의 정보 및 군 시설을 조준했다는 헤즈볼라도 '작전 성공'이라는 자평과 함께 무력 충돌을 일단락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격 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1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또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도 이날 연설을 통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정보 기지를 계획대로 공격했다고 평가하면서, 공격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보복을 중단할 수도, 추가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늘 우리는 헤즈볼라가 계획한 공격을 저지했다. 단거리 로켓 수천기를 파괴했다"며 예방적 선제 타격 성과를 과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먼저 적을 공격해 균형을 깨뜨렸다"고 평가하면서도 헤즈볼라와 전쟁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를 선호하지는 않는 만큼 "합의 가능성에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무력 공방 이후 나온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지도자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양측이 신속하게 확전 방지 모드에 돌입했다는 전문가 진단을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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