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 과거 발언과 관련해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2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문 답변서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헌재 결정은 인정한다"면서도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담긴 탄핵 주된 사유가 국정농단과 직권남용, 정경유착 등이라는 지적에는 "헌재 결정이 문제가 있음에도 재판소의 결정이기 때문에 인정하지만 문구 하나하나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재차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나 답변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가 탄핵 반대 집회 과정에서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집어넣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집회를 하다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그때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많이 했다"고 인정했다.
또 김 후보자는 경기도지사 시절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내가 한 말이 아니고 본인들이 그렇게 행동한 것"이라며 "당시 그런 식으로 행동한 게 많이 있다, (내가) 반성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파업 사태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고된 900여명과 외부 세력들이 자살 특공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표현한 바 있다.
또 김 후보자는 "생산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질임금은 감소하고 있다"는 민주당 의원 물음에 "실질임금이 감소한다는 말씀을 제가 처음 들었다. 우리나라는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 통계는 달랐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2022년에 전년 대비 4.9%, 지난해엔 2.5% 상승했으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년 연속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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