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실 “독도·계엄령 괴담, 野 저의 뭔가”…정국 현안 적극 대응

"독도 조형물, 교체·보수 탓 철거"…아니면 말고식 선동 정치 비판
"文정부보다 인건비 적다" 반박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정국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거대 야당의 '아니면 말고'식 괴담정치와 의혹제기, 그리고 '힘자랑' 차원의 정치공세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착수키로 한 데 대해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를 왜 야당이 의심하는 것인지 저의를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 "야당, 괴담정치 끝은 어디인가"

정 대변인은 야당이 지적하는 일부 독도 조형물 철거에 대해 "지하철역 조형물은 15년, 전쟁기념관의 조형물은 12년이 지나 탈색과 노후화됐다"며 "지하철역 조형물은 독도의 날에 맞춰 새로운 조형물로 설치하고 전쟁기념관 조형물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6개 기념물 모두 보수작업을 마친 뒤 다시 설치한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이달 들어 민주당이 브리핑과 논평 중에 친일을 언급한 건수만 33건에 이른다"며 "친일 프레임 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직 정부 공격용으로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면 공당이 맞는지, 국익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정 대변인은 현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정 대변인은 "총선 전에는 계엄 저지선을 달라고 선거 운동을 하더니 지금은 과반 의석을 얻고도 괴담에 기대 정치를 하고 있다"며 "도대체 괴담 선동의 끝은 어디냐"고 지적했다.

◆ "탄핵과 청문회 강행으로 공직사회 멍들어"

또한 대통령실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직원의 35.2%가 '마음건강센터 심리지원 프로그램'의 진단검사를 받았다는 보도내용을 언급하며 "공직사회에서 야당의 무리한 탄핵과 청문회 공세로 인해 많은 피로감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2대 국회에 들어 야당이 강행한 청문회만 모두 13건에 이른다면서 청문회 개최 준비를 위한 현장검증이 이어지고 고발 등의 압박이 진행되면서 공직사회가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더불어 대통령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쏟아지는 야당 의원들의 대통령실에 대한 '저격'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지난해 집행한 인건비가 10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해 대통령비서실 인건비·운영비는 390억원대로 이전 정부 때인 2021년 431억원과 비교하면 8%가량 절감해 집행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보다 윤석열 정부 인건비가 더 적다"고 말했다.

차 의원이 지적한 경호처 인건비 증가와 관련해선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결정한 의무경찰 폐지에 따라 경호 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실 운영,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상황"

야당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한 대통령실은 국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응급실 운영차질과 관련해선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 중 24시간 진료가 일부 제한되는 곳이 세 군데인데, 이 중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천안 단국대 병원은 9월 1일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예고된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조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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