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10년 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CFO인 루카 마에스트리(60)는 올해 말 사임할 예정이며, 그 자리는 내년 1월부터 케반 파레크 부사장이 맡게 된다.
애플은 이번 인사가 "계획된 승계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마에스트리가 사임 후에도 정보기술(IT), 보안, 부동산 개발 등 중요한 분야에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 마에스트리는 제너럴 모터스에서 경력을 시작해 노키아 지멘스와 제록스에서 CFO로 재직한 바 있으며, 2013년 애플에 합류한 이후 2014년부터 CFO로 활동해왔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의 연간 매출은 약 1천830억 달러에서 3천83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그는 애플의 성장을 이끈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분기별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애플의 재무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러한 역할은 그가 애플에서 CFO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케반 파레크 부사장은 현재 재무 리더십 팀에서 재무 계획 및 분석 담당으로 수년간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는 2013년 애플에 합류하기 전에는 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 로이터에서 4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팀 쿡 CEO는 파레크에 대해 "10년 이상 애플의 재무 리더십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며, 그의 지성과 판단력, 재무적 탁월함이 그를 새로운 CFO로 선택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이번 CFO 교체는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마에스트리가 계속 애플에 남는다는 점이 재무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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