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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 기본요금 ‘5천원’ 넘나…市 ‘업계 인상안’ 검토

대구개인·법인택시조합, 4월부터 자체 용역…市에 결과 제출
기본요금 현행 2㎞ 당 4천원 → 1.6~1.8㎞ 당 5천원~5천200원 제시
대구시, 검증 용역 다음달까지 진행 후 인상 여부 결정할 듯

동대구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DB
동대구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택시 기본요금이 5천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택시업계에서 제출한 기본요금 인상안을 검증하는 용역을 다음 달 마무리하고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대구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조합은 공동으로 택시요금 인상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인상 방안을 대구시에 제출했다.

택시업계는 현행 2㎞ 당 4천원인 기본요금을 1.6㎞ 또는 1.8㎞ 당 ▷5천원 ▷5천100원 ▷5천200원 중 하나로 인상하는 안을 대구시에 제시했다. 심야 할증요금도 현행보다 시간대를 촘촘히 구분해 요금을 달리하는 방안을 도출해 제안했다.

앞서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대구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4월 5일부터 3개월 간 4천만원을 들여 '택시운임요금정책 합리화 방안' 용역을 진행했다. 대구의 택시 기본요금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다며 인상 타당성을 자체 용역을 통해 검토한 것이다.

조합 측은 용역을 통해 택시요금 원가를 산정하고 택시요금 조정안을 제시했다. 택시요금 인상 필요성으로는 지역 간 요금 차별화로 인한 상실감 및 형평성 문제, 운수종사자 이탈 및 구인난 심화, 경영 환경 악화 등을 내세웠다.

대구시 역시 지난 6월 18일~8월 16일까지 '2024년 택시운송원가 검증용역'을 시비 1천935만원을 투입해 진행했다. 이후 택시운행 데이터 및 업체별 기초자료 수합·분석을 이유로 9월 말까지 용역 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이번 검증용역이 완료되면 시는 공청회 등 추가 절차를 거쳐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대구시는 2년마다 한 번씩 택시요금 원가가 적정하게 반영됐는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도 택시업계에서 먼저 요금 인상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뒤 대구시의 검증 용역을 거쳐 기본요금이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오른 바 있다.

한기봉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지역 물가에서 미치는 영향, 타 시도 요금 등을종합적으로 고려해 택시 기본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인상이 필요한 경우에 교통개선위원회, 지역경제협의회 심의 절차, 업계 및 시민 대상 설명회 등을 거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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