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팀포항’ 중국부터 러시아까지 환동해를 달리다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원동컵 국제요트대회' 단일팀 참가
약 1달여 무동력 요트 질주…내달 9~11일에는 포항에서도 경기 열려

2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원동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팀포항 선수단과 포항시 대표단들이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동우 기자
2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원동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팀포항 선수단과 포항시 대표단들이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동우 기자

태극기를 단 요트가 중국 칭다오에서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2천여㎞의 바다를 질주한다.

지난 25일 포항시 요트대표선수단 '팀포항'은 중국 칭다오시에서 열린 '2024 원동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했다.

원동컵 국제요트대회는 중국 청도시 산둥항만그룹이 주관하는 행사다. 동북아시아 대회 중 가장 경기 코스가 길며, 전세계에서도 순위권에 꼽히는 규모의 대회다.

이번 원동컵 국제요트대회 포항 경기는 다음달 6일부터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3회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와의 파트너십 운영에 따라 유치됐다.

대회는 중국 칭다오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포항·목포를 연결하는 오프쇼어(먼 바다를 항해하는 장거리 코스)와 각 도시마다 치뤄지는 4번의 인쇼어(비교적 가까운 해안에서 펼치는 단거리 코스)로 치뤄진다.

오프쇼어 우승팀 한팀과 각 인쇼어 우승팀을 각각 선별하는 방식이다.

전세계에서 찾아온 선수단 약 100여명이 8대의 배에 나눠타고 내달 21일까지 약 한달간 각 도시를 거쳐 중국 칭다오로 돌아오며, 특히 다음달 9~11일 동안에는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인쇼어 경기가 치뤄지게 된다.

팀포항 단장인 김승유 포항시체육회 부회장은 "모쪼록 참가하신 모두 선수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환동해 바다를 누비며 멋진 모험을 마치시길 기원한다"면서 "요트를 매개로 중국 칭다오와 경북 포항이 우정을 쌓고, 더 나아가 중국과 한국이 손을 잡는데 중요한 교두보가 돼서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포항시 대표단은 24일 양 도시 간 해양스포츠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청도시 지방정부와 주요 체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양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요트대회에 참가한 팀포항의 선전과 안전한 운항을 당부한다"며 "포항시 대표선수단의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해양도시로서의 포항시의 위상을 알리고, 해양스포츠와 연계한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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