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일제시대 우리 국적은 대한민국"이라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을사늑약은 원천무효라고 국사책에 나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제시대 강제 병합됐지만, 우리 국적은 일본이 아니고 1919년 4월 11일 이전은 대한제국 국민, 임시정부 수립 후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헌법전문에 충실한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우리 국민의 국적을 일본으로 인정한다면 을사늑약을 인정하고 상해 임시정부는 부정하는 게 아니냐"며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 우승을 했지만, 왜 고개 숙여 시상대에 올랐는가. 독립운동의 본질은 빼앗긴 국권과 영토 회복 운동"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018년 "1919년은 일제 식민지 시대인데 무슨 나라가 있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 현재도 같은 견해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러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국적이 일본이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나라를 다 빼앗겨서 일본으로 강제로 다 편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우리 부모님, 후보자 부모님 일제 치하 국적이 다 일본이냐'는 질문엔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이냐.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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