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열네 시간의 산고끝에 네가 모습을 보였을때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어서 식구 먹여 살리려고 아빠는 진짜 일이 최선이다 생각하고만 살았는데 긴 방학이 끝나고 어느 날 누구네는 어디 갔다오고 누구네는 어디 갔었고,
부러워 하는 그런 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 해마다 가족여행을 결심했었지.
지금까지 건강하고 무탈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이제는 너도 어엿한 한가정을 꾸려 가야 하니 모든 결정에 가족이 우선이 되길 바란다.
살면서 어려움이 없지는 않을거다.
내외간에 둘이 의논하고, 소통하고 그래도 안되면 아빠나 가족들에게 의논하고.
특히 철없이 행동하던 것들, 행동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화영아,
우리집 식구가 된 것을 환영한다.
철없는 혁이를 때로는 누나같고 때로는 친구같이 네가 오손도손 잘 이끌어가 보렴.
너희 둘이 오손도손 잘사는 것을 마지막으로 엄마아빠의 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보,
그동안 고생 많았소.
막상 아들 장가를 보내려 하니 당신이 젊어서 고생한게 더욱 생각나오.
내 이제부터는 당신만 생각하며 살겠다고 다짐하오. 아들 내외처럼 멋진 인생, 이제부터 우리도 새마음으로 같이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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