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광우병 사태 당시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의 언행을 직격해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돼지 발정제를 먹었나"란 비난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전 의원을 향해 "비리로 국회에서도 퇴출된 사람"이라고 반격했다.
홍 시장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지 1년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우병 괴담으로 나라를 온통 혼란으로 몰아넣고 책임지는 정치인이 한 명도 없었다"며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그 개념 연예인은 개명하고 아직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김규리를 직격했다.
이어 "후쿠시마 핵오염수 괴담 선동도 1년이 되었는데, 이젠 그 오염수가 5년,10년후 온다고 선동한다"며 "괴담정치로 국민을 선동해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서 무엇을 노리는 건가?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나?"고 비판했다.
이에 김남국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찌질한 홍 시장, 폭염에 더위를 드셨나. 아니면 돼지 발정제를 드셨나. 정치인과 싸우지 왜 애먼 연예인한테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며 "정치권에서 정치인 블랙리스트 이런 것 진짜 하지 말자"고 했다.
이어 "도저히 뇌를 가진 인간이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 이것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필요한 것인가?"라면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진짜 인체에 완전히 무해하다고 생각했으면 아무 처리하지 않고, 지하로 흘렸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본인도 욕하는데, 일본에서 공천 받은 정치인도 아닌 홍준표 시장이 왜 진짜 모르겠다. 가끔 선명하게 시원시원하게 하더만 이 건은 왜 이러시나"라고 겨냥했다.
김 전 의원의 해당 발언은 지난 26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알졌다.
홍 시장의 지지자는 관련 기사를 캡처해 홍 시장에게 "김남국 이 사람은 정치인 이전에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이 한마디(김규리 직격)했다고 거품 물고 달려든다"고 말했고, 이를 본 홍 시장은 댓글을 통해 "비리로 국회에서도 퇴출된 사람이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2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김 전 의원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의원은 2021, 2022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를 하면서 가상자산 계정의 예치금 일부를 은행 예금 계좌로 송금해 재산 총액을 맞췄는데,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2월 전년도 재산변동내역 신고 과정에서 코인 예치금이 99억원에 달하자 재산 신고에서 이를 숨기려는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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