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로 신음하던 수도권이 일시적으로 시원해질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대구경북 역시 숨이 턱 막히는 불볕더위는 물러나겠지만, 가을 날씨가 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지나간 이후, 수도권의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차고 건조한 북풍이 내려와 수도권의 더위를 식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도 점차 떨어지면서, 더위가 끝날 것이란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10일 단위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6일까지 31℃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되며 곳곳에 열대야가 발생하겠다. 다만 35도 이상으로 치솟는 불볕더위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날짜를 기점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하강하는 현상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은 점차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매우 조금씩 기온이 하강해 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습도 영향으로 체감온도 역시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며 "바람 방향에 따라 예보가 바뀔 수 있지만, 기온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같은 무더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태풍 '산산'에 달려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티베트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게 되면,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비구름을 몰고 들어오면 더위가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
대구기상청은 앞으로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현재 발효 중인 폭염 특보는 당분간 해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신 예보를 참고해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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