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정부는 대외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전략물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회원국들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한민국의 향후 백년 먹거리를 좌우할 차세대 핵심 첨단산업이 제대로 꽃을 피우기 위해선 원자재 수급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문화미래리포트' 개회식 축사를 통해 "안보 문제가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시대"라면서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정세는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는 더욱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제정세가 어수선한 사이 차세대 첨단산업의 원재료인 핵심광물을 보유한 주요 국가들이 원자재 가격을 높게 부르고 있고 일부 대형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사재기 바람까지 불면서 원자재 수급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방산 협력을 강화하면서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 연결망이 과거보다 훨씬 촘촘하고 끈끈해지면서 지구촌 반대편의 상황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정세'에 대해 "지금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매우 엄중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전체주의·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900일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오히려 확전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사태가 10개월 이상 이어지며 확전이 우려되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흐르고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 기반 질서가 가져다주는 평화와 번영에 대한 확신을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올해 1주년을 맞은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협력체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면서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더욱 튼튼히 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적극 기여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최근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 이견을 보이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마주 보고 악수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한편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기존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의 추진성과를 국민에게 상세하고 설명하고 향후 사회적 대타협 과정에서 협조를 구하는 내용의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연다.
대통령실 관계자 "국정브리핑의 열쇳말은 민생과 안전, 개혁, 소통 등"이라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기자회견을 통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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