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타격전은 시원함을 안겨준다. 반면 팽팽한 투수전에선 마음을 졸이는 긴장감 속에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살얼음판 같은 투수전 속에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대0으로 꺾었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9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6이닝 5피안타 1실점)도 잘 던졌으나 코너의 활약에는 못 미쳤다.
코너는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2.81로 선전했다. 다만 다소 예민한 게 문제. 스트라이크존이나 마운드 상태 등 주변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의 헤이수스도 이번 시즌 제몫을 해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팀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승수를 쌓았다. 이날 선발 맞대결에서 승자를 쉽게 점치기 어려웠던 이유다.
이날 코너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끝 부분이 우타자 몸쪽으로 살짝 말려 들어가는 직구, 옆으로 휘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상대가 손대기 어려웠다. 헤이수스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두 투수 모두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깨진 건 6회초. 김지찬의 내야 안타와 도루 등으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윤정빈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뽑았다. 삼성 타선은 남은 3이닝 동안 키움 불펜에 막혀 추가점을 얻지 못했으나 코너가 혼자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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