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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대·국립안동대, 전국 최초 국·공립 통합대학으로 '국립경국대학교' 출범

경북도립대, 경북지역의 대표 공공형대학으로 새로운 출발

경북도립대학교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립대학교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립대학교가 27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내년 3월부터 국립안동대학교와 통합돼 국립경국대학교라는 새이름을 건다.

◆27년 역사의 경북도립대학교는?

경북지역의 대표 공공형대학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경북도립대는 1997년 3월 15일 '예천전문대학'으로 처음 개교했다. 교육여건이 취약한 농촌지역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가난의 대물림 현상을 완화하자는 정부정책에 따라 고등교육 기회 제공과 지역균형발전 촉진이라는 목적 아래 도립전문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

예천전문대학으로 시작한 도립대는 1998년 '경도대학' 2008년 '경북도립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가 2013년 현재 교명인 '경북도립대학교'라는 이름을 걸었다.


27년 동안 8천30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경북도립대의 경쟁력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다. 지난해 75.2%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데 이어 취업의 질을 측정하는 유치취업률은전국 도립대학 중에서도 단연 1위다.

특히, 공무원 양성과 자동차 도장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공무원 양성 특성화 대학으로 잘 알려진 도립대는 공무원 양성원 운영, 공무원 시험 특강 등을 통해 매년 꾸준히 공무원을 배출했다.

아울러 자동차과는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도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현장 직무능력 중심의 교육과정 통해 숙련된 전문 인력을 다수 양성해 왔다.

이밖에도 경북도립대학교는 입학금 폐지, 등록금 전액 장학금 지급, 재학생 70%이상 기숙사 수용, 무료 통학버스 등을 통해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공립대학으로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왔다.

27년간 전문대학으로 자리를 지켜온 경북도립대는 내년부터 국립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라는 이름을 걸로 일반대학으로 거듭난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기피 현상 등으로 존폐의 기로에선 지방대학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국립안동대학교와 전국 최초로 국·공립대 통합을 추진한 결과다.

앞으로의 국립경국대학교는 경상북도, 지자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경상북도의 대표 거점 국립대학이자 지역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일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낸 3월 전국 최초 국·공립 통합대학 국립경국대학교 출범

경북도립대학교와 국립안동대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교육체제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자 대학 통합을 추진했다.

그 결과 글로컬대학 선정과 함께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내년 3월부터는 '국립경국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한다.

경국대로 통합이 되면서 ▷학부 12개, 학과 15개, 대학원 4개(일반 1·특수 3) 운영 ▷2025학년도 입학정원 1천539명 선발 ▷총장 1명, 부총장 2명, 4처·1국1본부·1센터·4행정실 등의 운영 체계를 갖춘다.

국립경국대학교는 전국 최초의 통합 국·공립 통합대학이자 경상북도 지역대표 거점 국립대학으로 두 대학의 가진 장점과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공공기관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기반한 대학 운영과 경북 중심의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인문, ICT, 바이오, 백신 및 공공수요 분야 특성화, 교육여건 개선 등을 목표로 각 캠퍼스별 차별화된 특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안동캠퍼스는 인문, ICT, 바이오, 백신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설정하고 전통문화 기반 K-인문 글로컬 인재양성, 농생명과 공학 간 융합을 통한 AgTech 인재양성, 지·산·학·연 협업 기반 경북백신산업 성장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학과 간 벽을 허물 수 있는 융합교육체계를 구축하고자 인문사회·IT 단과대학 등 융합단과대학을 운영해 전공 분야가 상이한 전공을 통합한 광역 학부제를 진행한다.

예천캠퍼스는 축산, 응급구조 등 공공수요 분야를 특성화한다. 지역 공공수요 기반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발전 선도를 목표하고, 향후에는 지역수요 기반의 새로운 전공 신설과 글로벌 한글학교 설립 등을 추진한다.

이처럼 각 안동과 예천에 캠퍼스를 둔 경국대학교는 특성화된 각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취업을 통한 청년들의 지역정주 유도 등으로 통해 지방소멸 극복 모델의 선두 대학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경국대학교, 광역 학부제 통합모집 전공선택권 100% 보장

국립경국대학교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선발인원은 정원 내 1천521명, 정원 외 86명을 포함해 총 1천625명을 선발한다. 이중 98.9%인 1천607명은 수시를 통해 모집한다.

특히 이번 수시모집은 그간 학과 단위 개별모집과는 달리 광역 학부제 통합모집을 통해 학부 내 전공선택권을 100% 보장한다. 학부 입학생은 1학년 2학기에 학부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사범대학 전 학과, 간호학부, 성인학습자학부 제외)할 수 있다. 또 학과(전공)를 선택한 이후에도 자유전과제를 통해 학년에 제한없이 전공 변경이 가능하다.

국립경국대학교는 경북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2025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경상북도에 주소를 둔 학생에게 1년간 등록금을 면제한다. 안동시·안동시의회와의 협약에 따라 안동시에 주소를 둔 신입생에게는 매년 100만원의 학업장려금도 지원된다.

이외에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 다양한 장학제도, 풍부한 해외연수 등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립대학교 관계자는 "각 캠퍼스가 있는 안동과 예천의 각종 인프라를 살려 지역 실정에 맞는 대학을 운영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립대학교 기숙사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립대학교 기숙사 전경.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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