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의대 2천명 근거 뭔가…한동훈 제안 백안시 말아야"

"한동훈 의대증원 유예, 불가피 대안 중 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증원을 유예하자고 한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의료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에서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백안시하지 말고, 이 방안을 포함해 의료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정부는 5년 동안 의사 1만명을 늘리겠다고 할 일이 아니다. 10년 목표를 분산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라며 "2천명의 근거가 대체 뭔가. (다른) 대책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언급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 가지도 못하고 앰뷸런스 안에서 발만 구르는 환자와 가족들이 너무 많을 것"이라며 "정부는 경증 환자를 분산하겠다며 응급실 본인 부담률을 90%까지 인상했다. 이게 대책인가. 차라리 응급실 앞에 경찰을 세워두고 검문을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엉터리 대책이 아니라 근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의료대란 대책 특위 박주민 위원장을 중심으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천명씩 확대해 이들이 졸업하는 2031년부터 2035년까지 5년간 의사 1만명을 추가 배출되도록 할 계획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