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한동훈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과 관련해 "사전에 심도 있게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와 사전에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 한 대표가 여러 의료 단체,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정리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정부에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는데 상황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오늘 출근했으니 당 대표 등으로부터 진행 상황에 대한 말을 듣고 난 뒤에 상황을 파악하고 생각을 정리해 보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권고 조항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추 원내대표는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의료 개혁은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 추진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당도 함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끊임없이 정부, 의료계와 소통하며 국민들 걱정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 브리핑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4대 개혁에 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지 않을까 예상된다. 4대 개혁 과제(연금·의료·교육·노동 개혁)들이 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정기국회는 민생 국회,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며 "특히 9월엔 연금개혁특위를 빨리 만들어서 연금 개혁도 가능하면 이번 정기국회에 상당 부분 마무리하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 대책,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비롯한 세제 개편, 일·가정 양육 등 여러 민생·개혁 법안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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