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윤석열 정부를 친일파로 각인하려는 민주당의 집요한 상징조작

27일 국회운영위원회에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향해 "친일파 밀정(密偵)이 맞나"라고 물었다. "아니다"라고 답하자 "밀정이 스스로 밀정이라고 하면 밀정이 아니죠"라고 했다. 또 '독도 방어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하는 것은 일본의 눈치를 보기 때문 아니냐. 훈련 규모를 축소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동조하여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넘기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썼다. 전용기 의원도 "(독도 공동 관할과 자원 공동 이용 등을) 기시다(일본 총리)에게 마지막 선물로 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질문 또는 당부를 가장(假裝)해 '친일' 이미지를 씌우려는 것이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 조사를 당에 지시한 것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윤석열 정부의 독도 방어 훈련 비공개는 작전 구역 및 전술 등을 공개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정부 역시 임기 중 1차례 외에는 비공개 훈련을 했다. 윤 정부가 문 정부와 같은 규모로, 같은 의도로, 같은 방식으로 훈련함에도 교묘한 말로 '친일' '굴종(屈從)'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려는 것이다.

민주당 등 야권이 쏟아내는 "독도 영유권 부정은 내란죄에 해당할 수 있다" "밀정 정권" "조선총독부 10대 총독" 발언들은, 그런 언행을 하는 사람 자체가 없음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국민이 오인(誤認)하게 하려는 것이다.

야권이 8월 내내 이런 비방에 매달리는 것은 상징조작(象徵操作)에 그 목적이 있어 보인다. 실체와 무관한 환영(幻影)을 주입해 '윤석열 정부=친일파'라고 국민을 세뇌(洗腦)하려는 것이다. 이는 윤 정부에 대한 공격을 넘어 대한민국의 안전과 번영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정부·여당은 야권의 이처럼 조직적인 반(反)대한민국 '세뇌 공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즉각적인 반박은 물론이고, 이런 류의 공격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해로운지 널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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