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30일 예정돼 있던 만찬을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한 것을 두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은 '기분 나쁘니까 너하고 밥 안 먹어'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29일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요즘은 초등학생도 감정조절을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유치원생인가. 이런 밴댕이 정치가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당초 30일로 예정됐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찬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추석 민심을 챙기고, 민생을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구실일 뿐"이라며 "한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고 하니, 윤 대통령이 '내가 하는 의료개혁에 감히 어떻게 당신이 반대해? 밥 안 먹어'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응급실 문제로 추석을 앞두고 위기감이 크고 실제로 죽어가고 있다. 누가 국민을 죽이고 있는가. 누가 살인자인가"라며 "응급실에 근무하는 사람들 수가를 5배 올려준다는데, 돈으로 해결되겠는가? (그돈이) 자기 돈인가? 국민의 돈이고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이) 이러한 고집을 가지고 나가면 윤 대통령은 실패하고 큰코다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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