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새마을 공적개발원조에 10년 간 4천억원 투입

경북도, 행정안전부, 한국구제협력단(KOICA)는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새마을 ODA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행정안전부, 한국구제협력단(KOICA)는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새마을 ODA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새마을운동이 아시아·아프리카 12개국으로 확산한다. 정부가 성장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의 빈곤 극복과 환경개선에 10년 동안 4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경상북도는 29일 행정안전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정부 차원에서 농촌개발 정책 추진의지가 높은 개발도상국을 선정해 새마을운동을 전파해 빈곤 극복과 환경개선 도모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006년부터 지자체 해외사업과 동시에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개도국의 빈곤퇴치 등에 공헌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개도국에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기 위해 현지 연수원 운영과 새마을 교육 등을 전담하게 된다. KOICA는 현지 연수원 증축과 자립마을 육성, 지원 등을 맡는다.

각 기관은 현대화를 기반으로 개도국의 여건에 맞게 정보기술(IT), 기후변화, 청년창업 등 현대적 요구를 반영해 새마을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간 추진해 온 새마을 세계화 사업의 국책화·표준화·국제화가 실현돼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달성, 빈곤퇴치 지원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경북 경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도가 추진하는 새마을 세계화 사업 등에 대해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도는 '언아더 K 프로젝트'도 개발, 시행할 계획이다. 수혜대상 개발국을 경북도와 같이 만드는 개도국 국가변혁 사업으로 스마트팜 보급 등을 통한 농업 인프라 확충과 현지 인재 육성 등이 골자다. 특히, 새마을운동 사업 대상국의 유학생과 우수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역에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경북도와 행안부 등은 새마을ODA 사업이 추진되면, 행안부가 지원해 온 해외 새마을 연수생이 연간 4천7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가 지난 18년 간 성장시킨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이 국책화 된 좋은 선례"라면서 "업무 협약 체결을 계기로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한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앞으로 10년 간 사업을 통해 개도국 발전과 빈곤퇴치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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