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강 투신 시도자 가방 훔쳐 도망간 자전거 男…"돈 있는 줄 알고"

서울경찰청, 마포대교 투신 시도자 가방 훔친 남성 구속 송치
남성, 투신 시도자 본 뒤 다리 위에 놓인 가방 들고 달아나

30일 서울경찰청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 시도자의 가방을 훔쳐 도주한 남성 A씨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페이스북
30일 서울경찰청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 시도자의 가방을 훔쳐 도주한 남성 A씨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페이스북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 시도자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시민의 도움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서울경찰청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 시도자의 가방을 훔쳐 도주한 남성 A씨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투신 시도자도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를 지나가던 중 투신 시도자의 가방을 주워 달아났다. A씨는 투신 시도자가 한강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본 뒤 다리 위에 놓인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검거에는 시민의 도움이 컸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30분쯤 "투신을 시도한 여성의 가방을 누군가 들고 도망갔다"는 신고 접수 후 해당 남성을 쫓았지만 A씨는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골목으로 도망쳤다.

이때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오토바이를 타고 A씨를 함께 쫓아 검거를 도왔다.

시민은 "급박한 상황으로 보였다. 경찰이 쫓는 사람이라면 '범죄 혐의점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같이 나서게 됐다"며 "딱 드는 생각이 '자전거가 좁은 골목기로 들어가버리면 쫓기가 어려울 거란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가방에 돈이 들어있는 줄 알고 훔쳤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를 도운 시민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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