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사가 주최해 한·일 대학생들이 참여해 지방 도시의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 직접 제안하고, 이를 지자체가 채택해 실행에 나서는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안동에서 열린다.
지방창생(地方創生) 인턴 프로그램 'TURE-TECH'는 소프트뱅크사가 2016년 시작한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일본 지방정부를 상대로 실시해오다가 2024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추진하기로 하고, 첫 개최지로 안동시를 선정한 것.
오는 9월 3일부터 5일 동안 마련되는 워크숍에는 3천여명에 달하는 프로그램 참여 신청자 가운데 한·일 우수 대학생 24명을 선발해 4가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안동지역 과제와 해결방안을 찾아 나선다.
그동안 지방창생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방 도시의 과제에 대해 전국에서 모집한 학생들이 현장 필드워크를 토대로 해결방안을 지자체에 직접 제안하고, 우수 제안은 실제로 지자체에서 채택해 실행하면서 성과를 보여왔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일본 후쿠오카현 가마시에서 실시된 'TURE-TECH'에서는 5개 제안 중 3가지를 시에서 채택, 2023년 사업 예산을 편성해 추진하고 있다.
채택되지 않은 2가지 제안도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턴십 이후에도 지자체와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등 동반자로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종료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의 95%가 제안 내용에 대해 만족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가마시 시청 직원은 업무에 대한 의욕 향상을, 함께 방문한 학생들은 도시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됐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올 해 첫 한국 개최지로 선정된 안동시는 국내 많은 도시들의 관심 속에서도 프로그램 개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와 권기창 안동시장의 혁신적인 시정 철학이 좋은 점수를 받아 지난 3월 29일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
안동시는 ▷인구증가 및 청년인구 유치를 위한 시책개발, ▷도시재생사업과 신세동 벽화마을 활성화 도시재생 시책발굴, ▷안동시 귀농 인구증가와 정착 정책,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체류형 관광객 중‧장기 유치 방향 등 4가지 과제를 선정했다.
프로그램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회 가량의 온라인 실무자 회의 및 사전 답사 등을 통해 긴밀한 정보교환과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 워크숍의 성공을 준비해 오고 있다.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안동시민의 목소리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현실성 있는 제안을 제시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시민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실시, 안동시 발전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안동시 과제 해결책을 찾게 된다.
한편, 9월 3일에는 안동시 및 소프트뱅크 관계자, 한·일 대학생이 모여 프로그램 개막식과 대면식을 가진다.
이날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안동 시내 일원에서 인터뷰를 실시, 9월 4일과 5일 중간발표를 거쳐 9월 6일 대동관 낙동홀에서 '시장과의 토론회'를 통해 최종 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프로그램 과제를 안동시뿐만 아니라 한국, 나아가 한일 양국의 공통적인 지방도시 문제로 인식해, 대학생의 시선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제안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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