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수도, 경북 구미를 중심으로 한국형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L-SAM-II'(엘샘-II)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30일 엘샘-II 체계 개발 제작(시험제품) 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 공모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의 골자는 기존 L-SAM(엘샘)보다 상향된 고고도 요격 유도탄을 개발하는 것이다. 엘샘의 고도(50~60km)보다 더 높은 약 100km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오는 2032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664억원을 투입하는 엘샘-II 체계 개발 기본 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체계종합, 표적탄, 교전통제소, 다기능 레이더, 유도탄 종합 등 모두 19개의 세부 품목에 대한 제작 업체를 선정한다.
업체 선정 이후 상세 설계와 시험 평가, 체계 통합 등이 포함된 전방위적인 개발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방산업계는 엘샘-II 개발 사업이 기존 방위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엘샘-II 개발은 또 국내 유도무기 생산의 메카, '구미'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미에 본사와 생산 거점을 둔 LIG넥스원(미사일·체계종합)과 한화시스템(다기능레이더)은 엘샘 개발을 주도한 경험과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엘샘-II 개발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에서 생산되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에 이어 엘샘과 엘샘-II 또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됨에 따라 세계 각국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엘샘-II 개발은 우리나라가 더욱 강력한 방공망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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