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바리톤 최준영 영예의 1위 차지

2위에는 소프라노 권은혜·메조소프라노 이단비

지난 30일 열린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본선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한 바리톤 최준영의 모습. 대구음악협회 제공
지난 30일 열린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본선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한 바리톤 최준영의 모습. 대구음악협회 제공

대구국제성악콩쿠르가 유네스코 산하 기구인 국제콩쿠르세계연맹(WFIMC) 가입 승인된 뒤 처음으로 열린 제 42회 본선 경쟁에서 바리톤 최준영이 1위(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최준영은 대학 4학년 시절이던 2020년부터 대구국제성악콩쿠르에 도전해 5차례 만에 우승을 거머지는 쾌거를 이뤘다.

최준영은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성악도로 도전할 수 있는 정말 큰 무대라서 욕심이 나다보니 우승할 때까지 계속해보자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면서 "올해는 각별히 기존과 다른 스타일로 선곡을 바꿨는데 이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0일 오후 2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이동신 지휘자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디오·DIOO)의 반주로 치러진 본선은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두 차례에 걸쳐 평가가 이뤄졌다. 전설의 소프라노인 쉐릴 스투더(Cheryl Studer, 미국)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그 외에도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일본, 한국 등 7개국에서 온 성악가들이 엄정한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제42회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국내 콩쿠르 중 최다 시상이라고 할 수 있는 21개의 상을 시상했다. 2위는 소프라노 권은혜·메조소프라노 이단비, 3위는 소프라노 최영원·바리톤 정태준, 심사위원장상은 소프라노 문현경에게 돌아갔고, 대구음악협회장상은 소프라노 디아나 누(Diana Nur, 러시아)가 수상했다.

또 지역 10개 기업 특별상에는 소프라노 장혜리, 소프라노 김도연, 테너 김상준, 소프라노 김소리, 소프라노 진주은, 소프라노 김지혜, 테너 손상업, 테너 김진훈, 바리톤 김주영, 카운터테너 웬보 슈아이(WenBo Shuai, 중국)가 차례로 수상했으며, 한국가곡상은 소프라노 최영원, 대구오페라하우스상은 소프라노 김지혜에게 돌아갔다. 반주자상은 피아니스트 최요한이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1위 상금 2천만 원을 비롯해 총상금 6천700만 원의 상금을 수여됐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올해 WFIMC 가입 승인을 확정하며 성악 부문 단일로는 국내 최초 국제 콩쿠르가 됐으며, 세계적으로도 명성 높은 유수 콩쿠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같은 홍보 효과에 힘입어 올해는 14개국에서 모두 263명이 도전장을 내는 등 열띤 경젱을 펼쳤다.

방성택 대구국제성악콩쿠르 대회장이자 대구음악협회장은 "앞으로도 콩쿠르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경연환경을 제공하고 미래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경연뿐만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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