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장 회원권] 주춤하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시장

[8월 5주차 회원권 시세] 초고가 종목들도 하락세, 시장 전반 침체
영남권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경기침체 영향 가장 커

회원권 시세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시세하락이 진정되는 분위기가 엿보이더니 이번 주 들어 다시 일부 고점매물이 출회했고, 초고가 종목들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매매공방에서 팽팽한 줄다리기 장세를 보이던 중·저가 종목들도 다시 하락하는 개체수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도 매도 매수자 모두 움직임이 극도로 둔탁해진 양상으로 관망세가 펼쳐지고 있다. 아무래도 예상 외의 약세장이 기습적으로 펼쳐지자, 영남권은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며 매매 시기를 탐색중이라는 반응들이 우세해 보인다.

충청·강원권은 약세 내지는 약보합에 가까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동안 시세변동이 없었던 제주권은 가격대가 급등한 고가 종목들은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중·저가 종목 중심의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세가 오르는 특이점도 있었다.

이번 주 시세하락은 다소 기대치에서 벗어난 예상외의 현상이라는 반응들이 나온다. 극한의 폭염이 서서히 누그러지고 가을 시즌을 앞둔 터라 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시장의 기대처럼 매매는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경기침체에 대한 영향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해 볼 만하다. 특히,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소비 지표가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 초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 주요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여전히 비용절감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 동호인들도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무기명 회원권 및 초고가 회원권을 주로 구입하는 법인들의 씀씀이가 하반기에는 줄어들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

한편, 골프장 업계는 여전히 그린피 등의 사용료를 인상할 뿐 아니라 무기명 회원권은 호가를 올려 잡고, 차선책으로 거래되는 초고가 회원권 보유자들에게는 이용요금 외에 별도의 연회비를 책정하는 곳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가을 시즌 도래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여파에 시세 고점논란이 생성될지 면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