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전망대] '2위 수성에 비상' 삼성 라이온즈…롯데와 2경기가 변수

삼성, 지난 주말 선두 KIA에 2연패
3위 LG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돼
5위 싸움 중인 롯데와 이번 주 2경기
3일엔 박병호와 코너의 활약에 기대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팬들과 응원단.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팬들과 응원단. 삼성 제공

9월에 접어들면서 프로야구 2024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도 더 뜨거워지고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는 2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주 만날 상대들도 만만치 않아 마음을 다잡아야 할 판이다.

삼성은 지난 주말 안방 대구에서 열린 KIA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줬다. KIA와의 승차는 6.5경기로 벌어졌고 사실상 선두 싸움은 끝났다. 팀당 20경기 안팎만 남겨둔 가운데 삼성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KIA가 5할 승률만 유지하면 정규시즌 왕좌는 KIA의 차지가 된다.

지난 주말 KIA에 2연패한 건 삼성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이미 선두 자리를 빼앗는 건 어려워진 터라 모든 걸 쏟아부을 순 없었다 해도 패배의 상처는 쓰라릴 수밖에 없었다. 자존심은 두 번째 문제. 2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주말 경기가 없었던 3위 LG 트윈스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병호가 1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 있던 코너 시볼드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병호가 1일 대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 있던 코너 시볼드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는 한 팀과 3연전씩, 일주일에 6경기를 치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젠 재편성된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그동안 취소된 경기와 남은 경기를 더해 다시 일정을 짜다 보니 1경기만 치르고 이동해야 할 수도 있고, 주중에 경기가 없는 날이 생기기도 한다.

바꿔 말하면 코칭스태프의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해당 경기의 중요도, 이후 일정과 순위 경쟁 상대의 상황에다 우리 전력의 최대 가동 범위 등을 고려해 승부에 나서야 한다. 아껴뒀던 전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여지도 생긴다. 들쭉날쭉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타격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타격 모습. 삼성 제공

이번 주 가장 시선을 끄는 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 싸움. 5위 KT 위즈는 6위 한화 이글스와 2.5경기 차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7위다. 8위 SSG 랜더스도 KT와 3경기 차밖에 나지 않아 포기하긴 이르다. 이들 모두 안간힘을 쓸테니 맞대결 상대들도 힘들 수밖에 없다.

2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삼성은 이번 주 롯데를 두 번 만난다. 3일 대구에서 1경기를 치르고 6일 부산에서 다시 맞붙는다. 4일 두산 베어스, 7~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보다 롯데와의 2경기가 더 부담스럽다. 삼성이 3일 이긴다 해도 롯데가 4~5일 부산에서 KT를 잡는다면 6일 경기를 쉽게 풀기 어려워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1선발로 활약 중인 코너 시볼드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1선발로 활약 중인 코너 시볼드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상승세는 삼성에게 호재. 박병호는 지난 주말 KIA와의 2연전에서 홈런 3개로 8타점을 쓸어 담았다. 홈런 2개를 추가하면 이승엽(467개) 두산 감독, SSG의 주포 최정(491개)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는다.

3일 삼성 선발은 코너 시볼드. 직전 등판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박병호가 공격의 핵 구자욱의 부담을 덜어주고 코너가 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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