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임미애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대형마트 6개사, 전체 전통시장의 3배"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대형마트 편중…내수부진 따른 소상공인 경영난 더 가중"
정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대형마트 6개사 699억원, 전통시장 740개소 250억원
이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롯데마트·GS·메가마트 지급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이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에 약 3배가량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6월 기간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위해 대형마트 6개 사를 상대로 총 699억원을 지급했다. 해당 대형마트는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GS, 메가마트 등이다.

반면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에 지원한 규모는 25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지원 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할인 지원한 전통시장은 740개소로 120억원이 지원됐고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지원 규모는 130억원이다. 전체 전통시장은 약 1천400개소인 만큼 절반가량만 할인 지원을 받았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국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 시 1주일에 1인 1만원 한도로 20% 지원을 받는다. 대형마트가 자체적인 할인을 추가하면 실제 소비자는 30~40% 저렴하게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형마트 소비자가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대형마트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2023년도 대형마트 할인 지원을 받은 소비자가 누계 인원 5천206만 명에 달하면서 대형마트 회원가입 수도 비례해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반면 지난해 전통시장 농축산품 할인 상품권 이용 고객은 27만 명,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 소비자는 63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할인 지원 인적 규모가 전통시장 할인 지원 인원수에 비해 57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미애 의원은 "고물가로 인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이 대형마트에 편중된 것은 가뜩이나 내수 부진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더 가중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라도 대형마트를 통한 우회 지원이 아니라 농할 상품권 대폭 확대 등의 직접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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