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스님 14번째 개인전 '지금 여기'전

서울 인사동 선유담 카페서 10월 6일까지

선진스님이 선유담 카페에 전시한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선진스님이 선유담 카페에 전시한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대구 보현암 주지인 선진스님이 7일부터 1개월 간 서울 인사동 선유담 카페에서 14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선진스님은 불복장(佛腹藏, 불상 속에 넣는 유물들) 의식 전문가로 설치미술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시 주제는 '지금 여기'. 마음의 세계인 생각의 감옥에서 해방되는 길은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것으로, 찰나찰나 알아차림으로 평안하고 지복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자는 취지다.

이번 전시에는 범자(진언)를 새긴 다구(茶具) 그림 20여 점과 그림을 켜켜이 쌓아올려 무영탑을 형상화한 설치작품 1점이 선보인다.

선진스님은 "지금 여기 현존으로 생각과 감정, 느낌을 비워내 청정한 마음 그릇을 키우자는 뜻에서 다구 그림을 그렸다"며 "모든 존재들이 몸과 마음이 평안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범자도 새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시공간으로 카페를 선택한 것은 관객과 보다 가까이에서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전시를 한다는 행위는 '유희'의 의미라고 정의했다. 종교를 떠나 문화예술로 일반과 소통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뜻이다. 그는 "사실 기존 작가들과 비교해 작품 퀄리티나 스킬은 한참 떨어지지만 미술로, 전시회로 다함께 어울려 한 판 놀아보자는 것"이라며 "이에 더해 각자의 삶에 작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까지 전할 수 있다면 더할 바 없이 기쁘겠다"고 말했다.

7일 선유담 카페에서 열린
7일 선유담 카페에서 열린 '선명상, 현실 수행법은?' 법담회. 이현주 기자

한편 7일에는 전시 오픈을 기념해 '선명상, 현실 수행법은?"을 주제로 한 법담회도 진행됐다. 육조사 선원장 현웅스님과 보문선원 선원장 지범스님, 본각사 주지 상운스님, 통도사 지상스님 등이 참석해 선문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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