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주요 수련병원들이 지난달 말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3개 수련병원은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낸 사직서를 지난달 말 수리했다고 밝혔다.
계명대동산병원은 지난 2월 사직서를 낸 전공의 191명 중 185명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했고,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사직 의사가 확인되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남대병원은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1년차 43명을 포함한 전체 전공의 131명 중 129명에 대해 지난달 말 사직처리를 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또한 같은 시기에 94명의 전공의 중 93명의 사직서를 수리했으며 남은 1명은 사직 의사를 최종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임용이 예정된 레지던트 1년차 14명 중 13명이 임용을 포기했고, 나머지 2~4년차 레지던트 38명 중 30명에 대해 사직 처리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달 말 사직서를 처리했거나 처리 중이라고 밝혔으며 정확한 규모는 사직 처리가 완료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병원은 지난 7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처리하라는 정부 지침이 있었지만 바로 처리하지 않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계속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들은 사직서를 처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으며, 사직서 처리 시점을 전공의들이 제출한 2월로 처리해 전공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의 사직서는 수리됐지만 지난 7, 8월에 있었던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에서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계명대동산병원과 동국대경주병원에 각각 1명씩만 지원한 탓에 의료공백 상황은 올해 말까지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각 수련병원들은 지난 2월부터 전공의 없이 병원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현재 의료현장이 겪는 어려움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답답해하는 모습이다.
대구 시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올해 전공의들이 없으면 내년 전문의부터 배출이 안 되는 상황이라 의료공백 상황이 올해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시라도 빨리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점을 도출해 이 상황을 끝내지 않으면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복구되기 힘들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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