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엿새간 경북 포항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요트 레이스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 6~11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막 올려
국내외 선수단 300여명 몰리며 해양레저 중심도시 위상 우뚝

오는 6일부터 진행되는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 포스터.
오는 6일부터 진행되는 환동해컵&원동컵 국제요트대회 포스터.

환동해 중심도시 경북 포항에서 '제3회 환동해컵·제7회 원동컵(Far East Cup) 국제요트대회'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 대회는 경북 포항시가 주최하는 환동해컵과 중국 칭다오시가 주최하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원동컵 요트대회가 연계해 열리며 포항의 풍부한 해양레저인프라를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먼저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환동해컵은 경북도·포항시가 주최하고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매일신문사·경북요트협회·포항시체육회)가 주관하는 무동력 요트 레이스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환동해컵 대회 종목은 ▷킬보트 부문 J70·J24 ▷딩기요트 부문 LDC2000 일반·선수부 등 총 4종목이다.

킬보트와 딩기요트는 밑부분에 중심추 역할을 하는 킬(상어 등지느러미 모양으로 생긴 추)의 유무로 구분한다.

대체로 킬보트가 딩기요트보다 조금 크며 킬보트의 경우 3~4명이, 딩기요트는 1~2명이 조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 요트 모두 아예 동력기관이 없어 오로지 바람과 돛으로만 물살을 가른다.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인근을 돌아오는 코스(인쇼어 경기)로 마련되며 7~8일 레이스를 펼친 뒤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지난해 열린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앞 바다를 질주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열린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앞 바다를 질주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이어서 9~11일까지는 원동컵 국제요트대회 참가 선수들이 포항시 북구 두호항에 입항해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을 누비며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환동해컵과 원동컵을 모두 합하면 무려 300명에 달하는 선수단과 경기 관계자 등이 포항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원동컵은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한국 포항을 거치는 대장정의 요트 레이스이다.

중국 칭다오 체육문화유한회사가 주관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만나는 동북포럼의 주요 이벤트 행사이기도 하다.

동북아 국제협력은 물론, 북극항로 개발의 민간 협력을 다짐하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원동컵은 10명이 탈 수 있는 12m 길이의 배를 활용해 중국~러시아~한국까지 2천여㎞를 항해하지만, 아무런 동력없이 바람으로만 운항한다. 때문에 총 경기 시간도 한달여가 소요된다.

이러한 긴 항해 레이스(오프쇼어) 중 보급 등을 위해 각 거점 도시에 정박하게 되며, 해당 도시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근해를 돌아오는 인쇼어 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칭다오 체육문화유한회사는 지난 1월 포항시와 협의를 거쳐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 일정에 맞춰 원동컵 인쇼어(해안에서 펼쳐지는 단거리 코스) 경기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기념해 포항시는 이번 원동컵 경기에 한국 요트인 14명(교대선수 포함)으로 구성된 '팀포항'을 출전시켰다.

'팀포항' 선수들은 지난달 25일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오는 21일까지 기나긴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 대회장)은 "현재 포항은 풍부한 해양환경과 더불어 2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새로운 날개를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204km에 달하는 포항의 해안 절경을 충분히 즐기시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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