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구미를 찾아 "구미시 반도체 소재부품 콤플렉스 구축사업에 대해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구미 경제계 숙원사업인 한국은행 구미지점 재설치(매일신문 4월 4·21일 보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구미산단 반도체 중견기업 원익큐엔씨를 방문한 후 오후 3시부터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 지역 반도체 기업 임직원, 경북도와 구미시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구미는 반도체 소부장 분야에서 특히 특화된 곳"이라며 "정치 영역에서는 괜한 허세로 뒷다리를 잡지 않고 (산업계에) 진짜 필요한 인프라를 한발 앞서서 제공하겠다. 저희는 이곳, 자랑스러운 반도체의 역사를 써온 구미산단에 대해서 꼭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반도체 특별법'을 핵심적 정책 주제로 밀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위를 설치하고 신속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법적 근거도 마련하려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미 기업인들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한 대표에게 전달했다.
기업인들은 특히 구미 지역에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콤플렉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국비 지원 및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요청했다.
이 사업의 골자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사업비 9천200억 원을 투입해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어 기업인들은 경부고속철도 선형 개량을 통한 구미역 KTX 정차와 기회발전특구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특히 국제학교 설립 등 투자유인 특례 제도를 신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구미 지역 기업인들은 한국은행 구미지점 재설치도 강력히 요구했다.
기업인들은 "한국은행 구미지점이 2007년 폐쇄된 이후 구미산단의 산업 경제가 정부 정책에서 소외돼 왔다"며 "한국은행 구미지점 재설치를 통해 지역 경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앙정부 사업에 구미의 산업 경제 정책 반영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후 한 대표는 구미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새마을테마공원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진다. 이어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리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전국대회 개막식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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