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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물가 2% 정도로 안정…금리 내릴 여지 생겨"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물가가 드디어 2% 정도로 전월에 비해 안정되기 시작했다"며 "이러면 금리를 조금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내수 활성화 방안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재정 건전성 확보 과정이 지속되고 있어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건 어렵다"며 "금리 조정 시 환율이 즉각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 혼자 올리고 내리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가 안정되는 걸 기초로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며 "투기가 붙을까봐 강한 공급과 수요 관리 정책을 쓰고 있지만 전체 경기를 보며 유연성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Fed를 따라 한국은행도 이르면 10월쯤 기준금리(연 3.50%) 인하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천780조원에 달한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하고 있는데, 은행들이 7월부터 주담대 금리를 올리면서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갔지만 가계부채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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